[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도착 첫날인 6일 오후 우수리스크 인근 강변에 위치한 이상설 선생 유허비를 참배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 이현원씨(83)와 외증손녀 이남의씨가 함께 했으며, 김 여사는 “올해는 이상설 선생의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래서 오늘의 자리가 더욱 뜻깊은 것 같다”며 “무엇보다 그 유족들이 이렇게 대를 이어 살아계셔 주어서 감사하다. 선열들의 뜻을 늘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앞서 오후 2시30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위치한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하고,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이 먼 곳까지 와서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곳 어린이 문화교실에서는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우리 전통 탈인 ‘하회탈 만들기’를 하면서 아이들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 여사는 이제는 고령이 된 고려인 2, 3세들로 이루어진 합창단 ‘친선’의 노래연습교실도 방문했으며,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분들도 섞인 합창단에서 ‘아리랑’을 부르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모두에게 연신 고맙다고 말하며 한 분 한 분의 손을 꼭 잡았다”고 고 부대변인은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인사들에게 손 흔들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