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특사를 면담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대통령은 로버트 갈루치 전 특사와 비공식으로 면담한다”고 밝혔다. 당초 문 대통령은 갈루치 전 특사와 함께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과도 만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핵의 평화적 해결과 한미동맹 강화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려는 대통령의 개인면담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학술대회와 강연 등을 이유로 한국을 방문한 갈루치 전 특사는 이날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한반도 안보위기 해소 방안’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갈루치 전 특사는 북핵 1차 위기인 1993년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로 북한과 협상을 벌인 결과 1994년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내 ‘북미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평가된다.

미국 내 대표적인 대화론자로 분류되는 갈루치 전 특사는 지난 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협상은 시간낭비’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면서 “북미 양측이 전제조건 없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일부 언론이 보도한 문 대통령과 페리 전 장관 간 만남에 대해서는 “춘추관(기자실)에 통보되지 않은 비공식 일정이었다”면서 “대통령 개인일정, 면담일정은 춘추관에 통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특사를 면담한다. 사진은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사진에서 좌), 이낙연 국무총리./자료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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