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올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공개 행보가 지난해보다 24% 감소한 가운데 특히 경제 분야 활동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일부 분석 결과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올 들어 이달 17일까지 총 75차례의 공개 활동을 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9차례)보다 24.2% 감소한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 연도별 공개 활동을 보면 2012년 151차례, 2013년 212차례, 2014년 172차례, 2015년 153차례, 2016년 133차례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분야별로 보면 올해 이례적으로 군사 분야 활동 비율이 49.3%(37차례)로 절반에 육박했다. 임기 중 가장 높았던 2016년 35.3%와 2014년 32.5%보다도 월등한 수준이다. 

반면 경제 분야는 17차례로 22.7%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 6월21일부터 9월20일까지 93일간에는 경제 분야 공개 활동이 전혀 실시되지 못했다. 김정은은 지난 2015년 경제 분야 공개 활동이 모두 70횟수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전체에서 45.8%를 차지하는 비율이었다.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수행한 횟수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31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23회,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16회, 리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14회,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13회, 박봉주 내각 총리 12회 순이었다. 

박영식 인민무력상 9회,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과 리만건 군수공업부장이 각 8회로 단골 수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조용원이 47회, 황병서 41회, 최룡해 33회, 오수용 25회, 리만건 19회, 마원춘 18회, 리명수‧김기남이 각 14회, 박영식 12회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