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20분까지 50분간 청와대 접견실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한미동맹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보여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매티스 장관이 취임 직후 20일만에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한 데다 이번에 두 번째 방한해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함께 최전방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감사를 전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저희 양국간 동맹이 ‘신뢰, 신뢰, 신뢰’라는 세 가지 굉장히 중요한 부분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희 동맹이 생겨난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고 치열한 전투를 통해서 생겨난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청와대에 방문한 미 측 인사는 매티스 장관을 비롯해 마크 내퍼 미 대사 대리, 샐리 도넬리 국방부 수석고문, 데이비드 헬비 국방부 아태안보 차관보 대리, 크레이그 폴러 국방장관 선임 군사보좌관, 로버타 셰어 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 찰스 후퍼 국방안보협력단장, 섀넌 커버스톤 한국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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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한미동맹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보여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사진=청와대 제공 |
문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환영인사를 전한 뒤 “이번에 국방장관께서 한미 SCM, 한미안보협의회의에 참석차 오셨고, 또 오늘 새벽에 방한하셔서 여기 오시기 전에 우리 국방장관과 함께 JSA, 공동경비구역에 함께 다녀오셨다는 말씀을 들었다. 감사드리고, 청와대 방문 아주 뜨겁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현재의 공동경비구역이 위치한 지역은 6.25전쟁 당시 미해병 1사단이 치열한 전투(장단지구전투)를 벌였던 곳인데" "국방장관께서 해병1사단장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러모로 감회가 깊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실제로 JSA를 방문했을 때 굉장히 감회가 깊었다. 또 바쁘신 중에도 저희를 만나서 함께 말씀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굉장히 감사드린다”며 “저희 양국간 동맹은 ‘신뢰, 신뢰, 신뢰’라는 세 가지 굉장히 중요한 부분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리고 저희 동맹이 생겨난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고 치열한 전투를 통해서 생겨났다. 이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우리가 굉장히 가까운 동맹인가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언제나 한국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인해 우리 안보 상황이 아주 엄중한 상황 속에서 미국의 국방장관께서 한국을 방문해서 JSA를 이렇게 방문하시고, 남북간 대치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주신 것이나 근래에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아주 강하고 실효적인 억지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안보 때문에 불안해하는 우리 한국 국민들에게 많은 희망이 되어주고 있어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사후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에게 첨단 전략자산의 획득 개발을 지원해줄 것을 당부하고, 동시에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해 줄 것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북한의 도발을 막고 반드시 핵을 포기하도록 해야 하는 공동의 당면 목표가 있다.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를 지킬 수도 만들어 갈 수도 없다. 한미는 현재와 같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핵 억지능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와 첨단 전략자산의 획득 개발 문제가 구체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매티스 장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긴장 고조가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도 동시에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매티스 장관의 노력도 동시에 당부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일련의 미사일 도발 등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집착이 한미의 실질적 위협”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미국의 안보공약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