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최근 열린 세계한상대회 주요 참석자와 간담회를 갖고 "적폐청산은 진보와 보수, 여야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적폐’는 오랫동안 쌓여온 폐단이라는 뜻이다. 비단 앞의 정부에서만 만들어졌던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방 이후에 성장만능주의, 물질만능주의를 추구하는 사이에 그 그늘 속에서 생겨났던 여러 가지 폐단을 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은 그런 오래된 폐단들을 이제는 씻어내고, 정말 정치를 바르게 해서 대한민국을 정의로운 대한민국, 또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자는 뜻"이라며 "해외에 계신 우리 한인 지도자들께서도 뜻을 같이 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를 연 취지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 때 시작됐던 세계한상대회가 어느덧 16회가 됐다. 해외 각국 아주 멀리서 오셨는데, 제가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축하영상만 보낸 것이 너무 미안해서 이렇게 나가시기 전에 한번 뵙고자 모셨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오늘 촛불집회가 시작된 1년 되는 날"이라며 "지금은 그 국민들의 힘으로 우리 새 정부는 적폐청산 힘차게 추진하고 있다. 적폐청산 하니까 그것이 또 편 가르기라거나 지금 정부가 앞의 정부를 사정하거나 심판하는 것처럼 여기는 분들도 일부는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그렇지가 않다"며 "과거의 어떤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다 이런 것과 상관없는 일이다. 또 적폐청산의 속도와 방법에 대해 다양한 생각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가 적폐를 청산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된다라는 그 대의에는 누구나 같은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은 경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경제가 그동안 눈부시게 성장했지만 근래에 성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저성장의 늪으로 지금 빠져들었다. 그 이면에는 여러 불공정한 경제, 특권 경제 등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빼앗고,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에 있어서도 적폐들을 청산해내는 것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또 저성장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길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지금 새 정부 들어서고 난 이후에 우리 국민들 속에 여러 가지 활기들이 생겨나면서 지금 경제도 다시 조금 활력이 생기는 것 같다. 이번에 3/4분기 경제성장률이 1.4%로 저희도 깜짝 놀랄 정도의 그런 성과를 올리면서 아마 금년도에 3% 정도 경제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경제성장의 활기가 북핵 리스크, 사드 여파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더 고무적이다. 뿐만 아니라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경제성장률을 잠식했을 텐데 그런 가운데 이런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도부터는 보다 더 본격적으로 우리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발언 모두에서 "지금 우리 해외한인 수가 한 740만명에 달하고, 19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해외에 나가계신 우리 한인 동포들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일부"라고 강조했다.[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