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일 해빙 모드를 맞고 있는 한중관계와 관련해 “이제 시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18년 예산안 상정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 직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와 가진 사전환담을 통해 “외교는 그때그때 다 보여드릴 수 없는 속성이 있다. 물밑 노력을 다 하고 있으니 시간을 좀 주시고 기다려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취임한지) 이제 6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 이후 큰 흐름이 일단락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추경 시정연설 후 4개월만에 국회에 왔는데 그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특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오늘은 홍 대표께서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의장님과 총리님, 홍 대표와 박주선 부의장께서 해외순방을 다녀오셨는데 기회가 되면 다녀오신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을 언급하면서 “특별히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최저임금은 찬반을 넘어 이제 결정된 것이다. 상당히 큰 폭의 인상인데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있을지, 또 고용감소 등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고용을 유지하고 임금노동자의 삶을 개선하는 결과를 얻어야 내년에도 최저임금을 인상할 수 있을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은 이미 이뤄진 것이니 우리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지만 고용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고용상황만 좋아지면 경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니 오늘 제출된 예산안에 대해 여야가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살려나가면 2%대 성장으로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
|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8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마친 뒤 정세균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