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7일 오후2시30분부터 공식 환영식…정상회담·공동기자회견
양국 대통령 입장때 'Hail to the Chief'‧'Mr. President' 연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가 6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따른 공식 환영식 예행연습에 분주한 가운데 7일에 있을 공식 환영식과 국빈만찬 내용이 일부 미리 공개됐다.

먼저 청와대 공식 환영식에는 약 300명의 장병들로 이루어진 의장대와 군악대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할 계획이며, 양국 정상간 인사 교환과 도열병(전통 기수단) 통과,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환영인사, 공식수행원과의 인사 교환의 순서로 진행된다.

입장곡은 통상적으로 미국 대통령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는 일반 행진곡을 연주하였으나, 이번에는 25년만의 국빈방문의 의미를 살려 특별히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 ‘Hail to the Chief'를 연주하고, 퇴장곡도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 전용곡인 'Mr. President'를 연주할 예정이다.

공식 환영식을 마치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본관으로 이동해 1층 로비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단독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친교 산책, 공동 언론행사 순으로 진행된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트럼프 내외와 수행원 등 12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다. 국빈만찬으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만찬은 국빈방문의 격에 걸맞은 최고의 예우와 격식에 맞추어 한미 양국 정상 내외의 긴밀한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영빈관 1층에서 영접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번 만찬은 참석자들과의 인사 교환에 직후 만찬장으로 입장하면 양국 국가의 연주로 시작된다. 먼저 미국 국가가 연주되고, 애국가가 연주되는 순이다. 

이어 문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가 이뤄지고,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가 뒤따른다. 이윽고 만찬이 진행된 뒤 공연 관람이 준비돼 있다. 

이날 오후 9시쯤 시작되는 공연에는 KBS 교향악단과 연주자 정재일씨, 가수 박효신씨 등이 출연한다. KBS 교향악단은 한미 양국의 관계가 탄탄한 행진이 계속 되길 바라는 의미로 ‘경기병 서곡’ 등을 연주한다. 

연주자 정재일씨는 국립창극단의 소리꾼 유태평양씨와 함께 ‘비나리’를 사물놀이 가락 위에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연주할 예정이다. 정재일씨는 2013년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음악감독상과 2015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상을 수상한 프로듀서이자 예술 전 분야에서 활약 중인 뮤지션이다. 최근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의 음악감독으로도 활약했다.

유태평양씨는 만 6살 때 3시간30분동안 흥부가를 완창하며 국악신동으로 알려졌다.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 인재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수 박효신씨는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하고 노래한 ‘야생화’를 연주자 정재일씨 및 KBS 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부를 예정이다. 박씨는 1999년 데뷔 후 정규 앨범 7장과 스페셜 앨범 3장, 디지털 싱글 4장을 발매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이다. 음악활동 외에도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 ‘팬텀’의 주연 배우로 활약 중이다.

이날 만찬에 참석하는 우리측 초청인사는 3부 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정부 및 군 관계자 10여명을 비롯해 재계·학계·언론문화계·체육계 인사 등이다. 특히 한미관계에 기여한 인사와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주한 미국인 등도 포함해 70여명으로 구성됐다.

미측에서는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틸러슨 국무장관, 쿠슈너 특별보좌관, 내퍼 주한 미대사대리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 지난달 30일 청와대 본관 앞에서 국군 의장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공식 환영행사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이번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만에 이뤄지는 국빈방문이다. 우리나라는 외빈의 방한 시 ‘접수의 격’을 국빈방문, 공식방문, 실무방문, 사적방문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중 국빈방문은 우리 대통령의 임기 중 대통령 명의 공식 초청에 의한 외국의 국가원수 또는 행정수반인 총리의 방한에 적용된다. 공식방문의 경우 우리 대통령의 임기 중 대통령 명의 공식 초청에 의해 방한하는 외국 국가원수, 행정수반인 총리 및 이에 준하는 외빈의 방한이다.

행정수반이 아닌 총리, 부통령, 왕세자 등은 국무총리 공식초청, 외교장관은 외교부 장관 공식초청으로 분류된다. 실무방문(Working Visit)은 공식 초청장을 발송하지는 않으나 공무 목적으로 방한하는 외교부 장관 이상 외빈의 방한을 지칭한다. 사적 방문은 사적 목적 등의 방한을 의미한다.  

국빈방한은 ‘외빈 영접구분 및 예우 지침’에 따라 공항 도착행사 시 장·차관급 인사가 출영하며, 21발의 예포가 발사된다. 또 공식환영식을 공항이 아닌 청와대에서 실시하게 되며,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만찬과 문화공연이 포함된다. 이 밖에 청와대와 광화문 등 시내에 게양되는 가로기 등에서도 차이가 난다.

7일 한국 공항에 도착하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가 영접하게 된다. 이때 21발의 예포 발사 등 국빈 예우에 따른 공항도착행사가 이뤄진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해 한미 양국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한 뒤 한미 양국 군의 합동 정세 브리핑을 청취할 예정이다. 청와대의 국빈만찬 이전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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