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진행되는 국빈 만찬은 최고의 예우와 격식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양국 정상 내외의 긴밀한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국민 만찬에는 트럼프 내외와 수행원 등을 포함해 국내 정·재·문화계 인사 등 120여명이 초대된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영빈관 1층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영접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참석자들이 인사 교환 직후 만찬장으로 입장하면 양국 국가의 연주가 울려퍼진다. 먼저 미국 국가가 연주되고, 애국가가 연주되는 순이다.
문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로 만찬이 시작된다.
양국 정상의 건배 제의에 사용될 만찬주는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이다. 이는 청주시 청원군 내수면 풍정리에 위치한 풍정사계라는 중소기업이 제조한 청주로 '2016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축제' 약주·청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통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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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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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만찬에 등장할 에피타이저는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이다. 각 1인당 정갈한 소반 위에 올려진 백자 그릇 안에 죽과 고구마 호박 범벅, 우엉 조림, 연근 튀김, 국화잎을 올린 상추순 무침을 담아낸다.
청와대는 “재료들의 색감과 식감의 조화로움을 나타내고 어려운 시절을 함께해왔던 음식 이야기와 함께 음식의 가치가 이렇게 귀하게 바뀌는 동안 동맹의 가치는 더더욱 값어치 있ㄱ 되었음을 돌아보게 된다”고 음식의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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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구이./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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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구이가 오른다. 가자미 구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 요리로 알려졌다. 지난번 문 대통령이 백악관에 초청받았을 때에도 가자미 구이 요리가 나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산 가자미는 다른 나라 것보다 좀 더 쫄깃한 식감을 갖고 있다”며 “또 흔한 서양의 조리법보다 나아가 우리나라 최초 된장이라고 알려진 한안자 명인의 동국장을 이용해 여러 갑각류를 넣고 만든 시원하고 구수한 맑은 동국장 국과 함께 곁들여 한식의 특별한 맛을 선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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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 구이와 독도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
(모시조개국 + 김치, 한우: 적북 고창 한우, 한국 토종쌀 4종: 북흑조, 자광도, 흑갱, 충북 흑미)./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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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메뉴는 360년 된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구이와 독도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으로 선택됐다. “대한민국 기순도 간장 명인의 보물인 360년 넘은 씨간장을 이용한 갈비소스에 전북 고창 한우를 재워 구워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기호를 고려한 것”이라고 한다. 또 우리 토종쌀 4종으로 만든 밥을 송이버섯과 함께 돌솥에 지어내고 쫄깃한 식감을 가진 독도새우를 넣은 복주머니 잡채와 함께 반상이 차려진다.
이날 마지막 식탁에 오를 디저트는 김정숙 여사가 손수 청와대 경내에서 따다가 말린 곶감 위에 초콜릿을 입힌 청와대 내 감나무에서 채취해 말린 곶감을 넣은 호두곶감쌈을 다시 초콜렛으로 코팅한 다과가 등장한다. 여기에 바닐라와 트리플 초콜릿이 올라간 산딸기와 순수 국내 중소기업인 한스케익에 특별 주문해 만든 케이크와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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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사진=청와대 제공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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