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최근 사의 표명한 전병헌 전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이 20일 오전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 고위 인사가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전 전 수석이 처음이다. 전 전 수석은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3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제3자 뇌물수수 등)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롯데홈쇼핑 측이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던 전 전 수석에게 홈쇼핑 채널 재승인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윤모씨(구속)와 김모씨(구속) 등이 3억원의 후원금 중 1억1000만원을 빼돌려 돈세탁을 한 과정에도 전 전 수석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을 불러 후원금을 받은 경위와 비서관에게 후원금 횡령을 지시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전 전 수석은 지난 16일 사의를 표명하고 “지금까지 사회에 만연했던 게임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e스포츠를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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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조사를 앞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의 표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