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진성 헌법재판소장과 유남석 헌법재판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로써 헌재는 지난 1월31일 박한철 전 소장 퇴임 이후 297일만에 권한대행 체제를 끝내고 정상화됐다.
문 대통령은 임명식에서 "두 분 다 헌법적인 가치에 대한 신념이 훌륭하신 분들이고 인권, 특히 성평등이나 소수자들에 대해 관심 많이 보여주신데 대해 국민들도 기대가 많을 것"이라며 "소장 공백 상태도 해소가 되고 헌재가 오랜만에 완전체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소장이 포항 방문을 언급하자 "진작 가보고 싶었는데 교육부총리 등이 열심히들 하고 계시기 때문에 수습이 된 이후에 다행히 어제 수능이 무사히 치러졌다"며 "특히 인상적이었던 게 포항여고 수능 치른 고3 여학생들이 밝더라"고 전했다.
이에 이진성 소장은 “대통령께서 수능 연기 결정은 아주 잘 결정하신 것 같다”며 “제가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 보충의견을 냈었는데, 그때 써냈던 내용들을 대통령께서 그대로 실천하고 계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2년 9월 헌법재판관이 된 이 소장은 내년 9월19일까지 소장 임무를 수행한다. 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중 현지에서 전자결재로 임명안을 재가한 유 재판관의 임기는 2023년 11월10일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