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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29일 이른 새벽 평성 일대에서 미사일 기습 도발을 감행했다. 고도 약 4500km,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km로 미사일 비행거리는 고도의 2~3배에 달하기 때문에 최대 1만㎞가 넘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016년 6월 23일 공개한 무수단 미사일(북한명 화성-10호) 발사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9일 이른 새벽 평성 일대에서 미사일 기습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15일 이후 75일 만이다.
합참은 "3시17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고도 약 4500km,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km"라고 말했다.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중에 있다고 합참 측은 덧붙였다.
미사일 비행거리는 고도의 2~3배에 달하기 때문에 최대 1만㎞가 넘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고각으로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이번이 가장 높았고, 고도 4000㎞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 15일 발사한 '화성-12형'은 최대고도 770여㎞로 비행거리는 3700여㎞였다.
미국과 일본도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ICBM급으로 평가했다.
북한이 평성 일대에서 미사일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6분만에 도발에 대응한 정밀타격훈련을 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이뤄진 이번 합동 정밀타격훈련에는 사거리 300㎞ 현무-2 탄도미사일과 사거리 1000㎞의 함대지 미사일 해성-2, 사거리 57㎞의 공대지 미사일 스파이스-2000이 동원됐다.
사격훈련에는 육군의 미사일부대, 해군의 이지스함, 공군의 KF-16이 참가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오늘 오전 3시23분부터 3시44분까지 동해상으로 적 도발 원점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지·해·공 동시 탄착개념을 적용한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소집을 긴급히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NSC는 이날 오전 6시에 시작돼 6시55분에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