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40주년 한-스리랑카 정상회담…시리세나 대통령 "국제무대에서 한국입장 지지"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조계사에서 국빈방한한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국빈방한 중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과 소규모와 확대로 이어지는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40주년을 맞은 양국이 외교안보 분야 뿐 아니라 무역투자와 사회문화 교류에서 실질적으로 협력할 것으로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소규모 회담 모두발언에서 “스리랑카와 한국은 ‘국민이 주인’인 정부라는 국정목표를 공유하며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동남아와 서남아를 아우르는 지역의 번영과 공동평화를 추구하는 신남방정책의 훌륭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스리랑카 양국은 수교 이래 40년간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이란 전략적 목표를 함께 추구하며 긴밀히 협력해왔다. 경제적으로도 양국은 수교 이후 교역 규모가 30배, 누계투자액은 1200배, 인적교류는 200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양적 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스리랑카는 식민지배와 내전, 권위주의적 정치 등의 상처를 이겨내고 민주주의 발전 및 경제개발을 추진하고 있어서 우리와 서로 경험을 공유하면서 인프라 구축과 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리세나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양국 외교관계 수립 40주년 기념하기 위해 방한했고, 이는 매우 역사적인 방문”이라며 “오늘 회담을 통해서 양국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오늘 회담이 양국 관계를 더 강화시키는 데 있어 첫 발을 디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소규모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며 안보 협력을 다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북한은 또다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반도를 긴장시키고 국제 평화와 안정을 중대히 위협하는 이런 무모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정부는 스리랑카를 비롯한 모든 나라들과 함께 안보리 결의를 끝까지 이행하며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다. 스리랑카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과 공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여러 행태와 활동에 대해 계속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 유엔 회원국으로서 안보리 결의를 적극 지지하고 있고, 국제무대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을 항상 지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시리세나 대통령은 “대통령님이 당선되신 것은 한국뿐 아니라 저의 지역 또 전 세계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오늘 양국간에 서명할 MOU 들이 양자관계를 강화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으며 대통령이 상호 편리한 시기에 스리랑카를 방문해 주시기를 초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