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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최근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한 북한병사를 구조한 JSA 경비대대 지휘관과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를 청와대로 초청해 면담하고 치하했다./사진=청와대 제공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국종 아주대학교 권역외상센터 교수는 1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JSA 경비대대 지휘관과 함께한 청와대 차담에서 “한미동맹이 그냥 서류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외상센터를 축으로 해서 주한미군, 한국 해군이 2003년부터 일해 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오늘 외상센터장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해군의 해양의료원 산하 부속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자격으로 참석했다”며 “2003년부터 주한미군 의무처와 함께 협력기관으로 일을 해오고 있다. 나아가 2003년 미국에서 트레이닝할 때 미 해군 인력들과 영국에 있을 때는 영국 군관들과 같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함께 참석한 JSA 경비대대의 제프리 슈미트 소령(군의관)을 가리키며 “사실 슈미트 소령과는 컨퍼런스를 통해 이런 작전상황을 가정해서 오랜 시간을 일해 왔다. 실제에서는 보기 어려운 민관이 따로 없다는 협력을 우리는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더 자랑스러운 것은 대통령께서 공수부대원이셨고, 우리 모두도 한때 현역 군인이었고, 유사시에 같은 일을 할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민·관·군이 일치가 된 협력 방어태세가 교과서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도 구현될 수 있다고 국민들께 말씀드릴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전임 미국대사였던 마크 리퍼트 대사가 외상센터를 방문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잠깐 티타임만 하고 사진만 찍고 간 게 아니라 하루 종일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주한 미 장병들과 한국 쪽 연합작전 상황을 일일이 얘기들었다”며 "한미동맹의 가장 큰 증거가 정치적 레토릭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실제 이렇게 외상센터에서 구현되고, 미군이 한국 사람을 치료해 주는 것을 보면서 뼈저리게 느꼈다. 앞으로도 이런 게 정확히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교수는 양팔 소매에 금색 소령 계급장을 두른 해군 장교 정복 차림이었다. 문 대통령이 반갑게 인사하며 악수를 청하자 이 교수는 “소령 이국종”이라고 관등성명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