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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조어대 14호각 목단청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는 장쩡웨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왼쪽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사진=연합뉴스 |
[베이징=미디어펜 김소정 기자]중국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새로운 25년을 향한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양국이 지향해야 할 3대 원칙과 8대 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이번 행사는 먼저 양국 주요 기업인 30여명이 참석한 ‘기업인 간담회’와 양국 기업인 600여명이 참석한 ‘한중 비즈니스포럼’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한국 측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을 비롯해 총 246개 기업과 기관이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 5대 자동차업체로 2016년에만 290만대를 생산하고, 현대기아차와 북경현대차와 합작투자 생산하고 있는 북경기차 쑤허이 회장, 세계 3위 LCD TV 제조업체이면서 SK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화학재료 생산을 위한 합작 화학업체를 설립한 TCL 보롄밍 총재가 참석했다.
또 세계 1위 전기차 생산 및 전기차 배터리 생산 세계 4위 기업인 BYD 왕찬푸 총재,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으로 중국 인터넷 검색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바이두 리옌홍 총재 등 20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석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비즈니스포럼 연설에서 “올해 중국과 한국은 모두 새로운 지도체제를 출범시켰다. 중국의 새 지도부가 지향하는 가치와 원칙은 한국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유사한 점이 많다”며 “시진핑 주석은 19차 당대회에서 인민이 정치의 중심임을 분명히 하고,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 건설을 통해 중국의 꿈을 실현할 것을 역설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이 강조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이 그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북아의 책임 있는 국가로서 중국과 한국이 힘을 모아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 이를 위해 양국의 경제협력 패러다임도 새로워져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양국간 교류와 협력의 틀을 제도화해 경제협력의 안전성과 지속성 확보 △양국의 경제전략을 새로운 산업과 분야로 확대해 호혜상생의 협력구조 형성 △양국이 문화‧인적 교류 확대해 우호적 정서를 통한 사람 중심으로 협력하자고 3대 원칙을 제안했다.
또 △한중 FTA를 통해 기업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도록 검역‧통관‧비관세 장벽 등 교역의 문턱을 더 낮추고 △교역투자를 전통 제조업에서 프리미엄 소비재와 서비스 분야로 확대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로 경제협력 확대 △벤처 및 창업 분야 협력을 확대 대기 정화 등 환경 분야 협력 △수단 신공항 건설과 같은 한중 기업간 장점을 결합한 제3국 공동진출 △사람 중심의 민간 교류‧협력 활성화의 8대 협력 방향도 밝혔다.
연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들에게 “지난 25년간 양국이 우정과 협력의 물길을 만들었다면 앞으로 25년은 미래 공동번영을 위한 배를 띄워야 할 때”라며 “중국의 번영은 한국의 번영에 도움이 되고, 한국의 번영은 중국의 번영에 도움이 된다. 양국은 함께 번영해야 할 운명공동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협력한다면 반드시 양국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중심에 바로 경제인 여러분들이 있고, 여러분의 성공이 곧 양 국가의 발전이다.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욱 힘써 달라. 한국 정부도 힘껏 돕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