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국무회의 주재 "국민의 실질적인 삶 개선에 노력"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남북당국회담 뜻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며 입장을 밝히고, 조속히 후속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전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 데 대해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여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남북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에 “남북관계 개선이 북핵 문제 해결과 따로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남북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우방국과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라”고 주문했다. 

남북대화가 재개될 경우 북핵 문제를 연계해 한꺼번에 대화 테이블에 올리겠다는 것으로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과 공조해나갈 의지도 분명히 한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오는 2월9일 개막해 불과 한달여 밖에 남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이르면 이달 안에 남북 당국 간 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남북대화를 재개하려면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 이후 약 2년간 두절 상태인 남북간 통신선 연결 작업부터 착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집권 2년차를 맞은 올해 새 국정 목표에 대해 “2017년은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가 목표였다면 올해는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가 바로 ’내 삶을 바꾸는 일‘이란 체감을 국민께 드리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한해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3%대 경제성장률을 회복하면서 경제의 활력을 살려냈다”며 “올해는 경제 활력을 더 키우면서 일자리 확대와 가계소득 증가로 연결시켜 국민의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데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작년은 안전에 대해 다시 생각하도록 하는 재해와 사고가 많았다. 국민들은 세월호 이후 우리가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얼마나 나아갔나 묻고 있다”면서 “국민의 울타리가 되고 우산이 되어주는 정부가 되어야 하는 인식과 각오를 새롭게 하고 안전관련 정책에 더 속도를 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를 언급,“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남북당국회담 뜻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자료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