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오는 9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에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대표단을 보낸다고 통보했다.

통일부는 7일 북측이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으로 구성된 회담 대표단 명단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리선권 위원장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조사발표 관련 국방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물로  2004년 6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모두 27차례에 걸쳐 남북 간 회담 및 접촉에 참가했다. 

리 위원장은 회담에서 직선적이면서도 다혈질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다. 또한 기본적으로 대남 강경파로 분류된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0년 5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남측의 증거는 모두 조작됐다고 주장했으며, 이듬해 2월 제39차 남북군사실무회담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가해 천안함은 모략극이라고 비난하며 퇴장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정부는 우리측 대표단으로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천해성 통일부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으로 구성된 명단을 북측에 전했다.

남북은 이날에도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일정과 관련된 세부 사항들을 판문점 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 북한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3일 오후 3시 30분(평양시 오후 3시)부터 판문점 연락 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측 입장을 발표하는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