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간 금강산 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23일 북측에 파견된 우리측 선발대가 마식령호텔에 설치된 직통전화로 상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우리측의 요청으로 북측이 마식령호텔에 직통전화를 설치해 남측 상황실과 연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대가 오늘 저녁에 마식령호텔에 들어오면 통화를 실시할 것”이라며 다만 “직통전화는 보안 기능이 없기 때문에 일상적인 대화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선발대는 현재 금강산에서 1차 점검을 마치고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12명의 선발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지나, 10시쯤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다.
이 단장 일행은 금강산 합동 문화행사 때 이용할 시설 등을 살피고, 마식령스키장을 찾아 훈련에 필요한 시설과 방문단의 숙박 시설을 점검한다.
고위당국자는 “북측도 알파인·크로스컨트리 스키 두 종목 올림픽에 참가하니 두 종목 모두 훈련이 가능한지 점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발대는 이번에 원산 갈마비행장도 둘러보며 공동훈련을 위해 북한을 찾을 스키선수들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을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발대에는 항공 전문가 2명이 동행했다.
금강산과 마식령스키장, 갈마비행장 등 북측 시설 점검을 모두 마친 선발대는 25일 오후 5시30분쯤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입경할 예정이다. 고위당국자는 “점검 결과를 보고 공연과 항공기 운항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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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이 지난 1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평창실무회담을 갖기 위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 부위원장이 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다./사진=통일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