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지난 21~22일 방남 중에 우리측과 공연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우리 측은 첫 공연인 강릉에서 2월 8일이나 9일 열 것을 제안했으며, 북측은 강릉공연 2~3일 뒤 서울공연을 하고 싶어했다고 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강릉공연 시기는 우리가 (2월) 8일, 9일 두 날짜를 제안했으며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측은 강릉공연 뒤 2∼3일 정도 이후에 서울공연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송월은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을 마치고 22일 밤 북측으로 돌아가면서 ‘잘 대해줘서 고맙고 남북이 힘 합쳐 잘 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위당국자는 “현송월이 남한으로 들어오면서는 ‘예술단이 공연 잘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고, 사전점검 도중 ‘강릉에서 남쪽 공연준비가 협조적이어서 공연이 잘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고위당국자는 “현송월 단장 측이 이번에 내려오면서 ‘점검 활동 충실할 수 있게 배려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멘트와 개별 인터뷰를 안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전점검단이 애초 예고했던 20일이 아닌 21일로 방남 일정을 미룬 것에 대해서는 “보고받은 바 없다”며 “현장에서도 공연준비 얘기나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례적인 멘트만 있었다”고 말했다.

   
▲ 북측의 현송월 등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1박2일동안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시설 등을 점검하기 위해 21일 오전9시2분 남북출입국사무소(CIQ)에 도착했다./사진=통일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