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171억1200만 달러로 전년(143억원)과 비교해 19.7%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환율(1130.2원)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외국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약 19조원에 이른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이 124억6900만 달러로 21.4% 늘었다. 체크카드는 43억3800만 달러로 19.5% 증가했다. 반면 직불카드는 3억500만 달러로 23.8% 감소했다.
이처럼 해외 카드 사용액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5월 ‘황금연휴’와 10월 장기 추석 연휴로 해외여행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수는 2650만명에 달해 1년 전보다 18.4% 늘어났다. 사용한 카드 장수도 5419만2000장으로 17.0% 증가했다.
반면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85억21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0.4% 급감했다.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