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주상복합 아파트 품귀현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정점을 찍은 주상복합 아파트 공급물량이 매년 감소하며 희소성이 높아진 가운데 환기문제 등 단점을 보완하며 선호도는 오히려 높아졌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난 2015년 4만4675가구가 공급된 이후 2016년 4만4531가구로 소폭 하락했고, 2017년에는 3만5398가구 공급에 그치며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하더니 올해는 이보다도 절반 이상 감소한 1만598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3월에는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옛 강남 YMCA 부지에 총 293가구(아파트 99가구, 오피스텔 194실) 규모 '논현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또한 같은달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15번지 분당 가스공사 이전부지에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아파트 506가구(59~84㎡)와 오피스텔 165실(84㎡) 규모로 분당구 정자동에 15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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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부동산114, 단위=건 |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기 공급단지에 형성된 프리미엄으로 확인가능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지난 2015년 입주한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경우 최초 분양가(7억3000만~7억5000만원)보다 4억원 가까이 상승한 11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입주한 '용산 푸르지오 써밋' 전용면적 112㎡는 분양가인 11억5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 이상 오른 13억2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입주를 앞둔 주상복합 단지의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오는 5월 입주 예정인 광교신도시의 '힐스테이트 광교' 전용면적 97㎡ 분양권의 경우 현재 9억3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6억원대 분양가에 3억3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은 가격이다.
프리미엄은 분양 성적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10월 SK건설이 인천광역시 송도국제신도시에 공급한 주상복합 '송도 SK뷰 센트럴'은 평균 12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를 1순위 마감했고, 같은 달 한화건설이 서울 영등포뉴타운에 공급한 주상복합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도 평균 21.3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 1순위 마감했다.
분양대행사 한 관계자는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는 주택시장 트렌드에 맞게 실속형으로 설계되며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주택시장에서 더욱 귀한 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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