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도 여야는 북한 김영철 방한 관련 대정부질문을 놓고 극심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개최되면 법정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안 등이 상정될 예정이다.

여야 합의에 따라 6·13 지방선거의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도 상정될 수 있다.

다만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한을 둘러싸고 여야 간에 대치가 지속되고 있어 원만한 법안 처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은 김 부위원장 방한과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상기 법무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을 대상으로 한 긴급 대정부 질문을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천안함 살인 전범 김영철의 방한 배경, 방한 기간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앞으로의 남북관계와 한미동맹 등에 대한 국민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 현안질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두 교섭단체가 긴급 현안질의를 요구했지만,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는 국회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국회를 문재인 대통령의 손아귀에 있는 기관 정도로만 여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국회를 무시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하고, 민주당도 정권의 눈치만 보는 시정잡배만도 못한 태도에 대해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전날(27일) 한국당의 제안을 수용 불가하다는 뜻을 보이면서도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 정상화에 대해 논의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만약 양당 원내대표들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지 못하게 되면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개최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도 여야는 북한 김영철 방한 관련 대정부질문을 놓고 극심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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