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지난해 4분기 부동산 대출이 20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산업대출이 전 분기와 비교해 15조원 늘어난 가운데 이 중 절반 이상이 부동산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예금취급기관 산업대출 잔액은 1051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5조원 늘었다.
업종별로 제조업 대출이 337조5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 늘었다. 음식료품과 기타운송장비대출은 각각 8000억원, 6000억원 늘었다. 반면 금속가공제품 및 기계장비가 7000억원 줄었다.
서비스업은 4분기 14조7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업 대출이 8조5000억원 늘어나면서 전체 산업대출금 증가액(15조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부동산업 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 산업대출 잔액의 19.1%에 해당되는 규모다.
예금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대출이 6조7000억원 늘어나 전분기(14조1000억원)와 비교해 증가액이 줄었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증가폭이 6조5000억원에서 8조3000억원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