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 올해 첫 해외순방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 2박3일 일정으로 쩐 다이 꽝 베트남 주석의 초청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꽝 주석과 정상회담을 비롯해 공산당 서기장과 총리, 국회의장 등 베트남 주요 국가 지도자들과 만나서 두 나라 사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을 협의하게 된다.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수교한 지 25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교역 1위, 투자 1위, 인적교류 1위, 개발 협력 1위 국가관계로 발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아세안 순방 당시 발표했던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 국가이기도 하다. 
  
김 대변인은 “이번 베트남 방문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을 본궤도에 올리고, 우리 외교의 다변화와 다원화를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방문에 이어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왕세제의 초청으로 24일부터 27일까지 3박4일 동안 UAE를 공식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양국 관계의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성장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두바이를 방문해 모하메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 면담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이 자리는 한국과 UAE 간 실질적인 협력 확대를 중점적으로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UAE는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우리 아크부대가 파병 중인 주요 협력 대상국”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중동국가 UAE 방문을 통해 두 정상간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두 나라 사이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 증진 기반을 다질 것”이라면서 “나아가 이번 방문은 우리 외교의 외연 확대와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문 대통령의 UAE 방문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처음으로 수행한다. 통상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 공석시 청와대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만큼 대통령과 동시에 자리를 비우지 않지만 임 실장이 지난해 12월9일부터 2박4일간 UAE와 레바논을 방문하는 등 UAE와 인연을 맺어온 이유로 이번에 문 대통령과 동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순방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수행한다.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밝혔다. 사진은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자료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