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53분간 1차 전체회의 뒤 22분간 대표 접촉서 공동보도문안 협의
   
▲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29일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리기 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사진=통일부 제공

[판문점 공동취재단=미디어펜 김소정 기자]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29일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의 1차 전체회의는 정상회담 일자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지면서 53분만에 끝났다.

이날 오전10시(북한시간)에 시작해 10시53분에 끝난 1차회의는 예상 외로 이른 시간에 종료되면서 일단 정상회담 날짜가 확정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차 전체회의에 이어 남북 회담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35분부터 22분간 대표간 접촉을 갖고 공동보도문안을 협의했다. 

다만 짧은 시간동안 회담 의제 등에 관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면서 이날 오후에 이어질 회의에서는 의제를 포함해 정상회담 때 양 정상의 동선과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날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 통일각 안에서 진행되는 북남 회담은 예외없이 잘됐다”며 “남측 대표단 선생들의 표정이 밝은 것을 봐도 그렇고 과거 회담을 염두에 두고 봐도 오늘 회담이 잘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명균 장관은 “지난 1월9일 1차 남북고위급 회담을 할 때 첫술에 배라 부르랴, 시작이 반이다란 말씀 드렸다. 3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에 많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가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기보다 하나 하나 차근 차근 잘 해나가야 한다는 마음을 다시 다짐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과 남의 최고지도자들의 결단에 의해서 모든 것들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이 성과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오늘 성의를 다해서 합의해야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북 회담은 우리측에서 조명균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고,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이, 북측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단장을 맡아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김명일 조평통 부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