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지난주 타결된 한미 FTA 개정 협상에 대해 “보호무역주의 흐름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FTA 개정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해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은 매우 큰 성과”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과 농업을 지켜내고, 철강 관세부과 면제 등을 이끌어내어 양국간 이익의 균형을 맞추고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평화정착 및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갈등 요인을 정리했다는 점에서도 아주 잘한 일”이라며 “이제 정부는 이번 FTA 개정 협상이 한미간의 교역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필요한 대책들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추세와 미중 무역갈등은 세계 6위 수출국이며 대외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입증된 우리의 FTA 협상 경험과 능력을 토대로 보다 높은 수준의 세계경제 개방을 지향하면서 각종 무역협상에 능동적이고 당당하게 대처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올해 첫 순방외교였던 베트남과 UAE 방문 성과를 설명하며 “베트남은 우리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이고, UAE는 중동지역의 핵심적 협력 파트너이다. 두 나라 사이의 관계 격상과 함께 경제 협력을 대폭 확대할 것을 합의하고, 정상들 사이의 우정과 신뢰를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정상회담 연례화와 2020년까지 교역액 1000억불 달성 등을 합의했으며, 이어 25일 UAE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안 아부다비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갖고 250억불 규모의 경제 협력 방안을 우리에게 제안했고, 석유와 가스 개발, 신재생에너지, 항만, 인프라, 과학기술, 국방, 방산, 농업 등 다양한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