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새도전
기아차, 더 K9 전용 체험관 오픈
완성차 브랜드, 차별화 위한 수단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수입차 업체들이 자사의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중이다.

자동차 시장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불리는 독일 3사를 제외한 타 브랜드들에게는 고객들에게 좀 더 브랜드의 장점을 어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게 되면 소비자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지며 이미지 제고에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서울 강남에 더 K9을 위한 독립형 전용 전시관 '살롱 드 K9(Salon de K9)'을 개관하고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중이다. 

   
▲ 기아차가 더 K9의 전용 전시공간 '살롱 드 K9(Salon de K9)'을 운영한다. /사진=기아차


그간 플래그십 세단임에도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K9의 풀체인지 모델 '더 K9'과 함께 대중 브랜드 이미지에 묻혀 빛을 보지 못했던 것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출시된 더 K9은 새로운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고 가격경젱력을 겸비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아차 '살롱 드 K9'은 차량 전시부터 시승, 브랜드 체험에 이르기 까기 '더 K9'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첫 독립형 전용 전시관이다.

차량부터 브랜드 콘텐츠까지 '더 K9'만을 주제로 구성된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고객들에게 상품성과 차량의 가치, 철학 등을 전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살롱 드 K9'을 통해 '더 K9'의 우수한 상품성과 가치를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향후 클래식 설명회, 티 클래스 등 '더 K9' 고객에 걸맞는 초청행사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국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이미 독립 전시공간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로 제네시스 고객만을 위한 특별 서비스를 통해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달부터 신차 출고 개인 고객과 기존 제네시스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대1 개인별 서비스 매니저를 통한 능동형 차량관리 서비스인 '제네시스 버틀러 서비스'를 시행한다. 

그간 프리미엄 브랜드로 등장했지만 현대차 고객들과 특별한 구분이 없어 지적 받아왔던 프리미엄 이미지를 보강하는 차원의 서비스로 분석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소모품 교환시기 도래 시 사전 안내 △고장코드 발생 시 사전 안내콜 및 예약 대행 △수리 입고 시 전담 응대 △차량 관련 궁금증 상시 상담(평일 9시~18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편안하게 자동차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제네시스가 4월부터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대1 개인별 서비스 매니저를 통한 능동형 차량관리 서비스인 '제네시스 버틀러 서비스'를 시행한다. /사진=제네시스

이 밖에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최근 몇 년사이 고객초청행사를 늘리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최근 2018년형 SM6 출시를 알리며 SM6아틀리에를 오픈해 인스파이어 클래스에 고객들을 초청하고 △뷰티클래스 △와인클래스 △이차저차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존과 차별화된 SM6만의 상품성과 제품의 철학등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을 갖았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자사의 고객들을 가족 단위로 초청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자사 고객만이 누릴수 있는 '르노삼성 오너스 데이'를 진행한 바 있다.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미니가 기존의 국한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도전을 시도한다.

매년 밀라노 가구박람회에 참석하고 있고 런던 디자인 페스티발에서 도심 속 새로운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선보이기도 한 바 있다. 미니는 패션분야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특성을 살려 자동차 브랜드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 향상은 고객들에게 제품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며 "차량의 성능이 상향평준화 된 현시점에서 새로운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에서 많은 노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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