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더불어민주당이 6일 광주시장으로 출마한 이용섭 예비후보에 대해 감점 10%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탈당 보복'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 후보의 과거 탈당 전력 감산 비율을 10%로 최종 확정했다.
민주당 6·13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심사기준에 따르면, 탈당 전력자는 자신이 경선에서 얻은 총점수에서 20%를 감산하도록 돼 있으나 이 후보의 경우 경선 불복 탈당과 이후 복당 과정에서 일부 소명이 이뤄져 10% 감산으로 최종 확정됐다.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점은 전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어서 감산이 불가피한 반면 복당 후 당에 기여한 점을 인정해 규정상 감산 비율인 20% 중 절반만 인정했다는 게 중앙당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불공정하고 법리적으로나 정의도의면에서 온당치 않다"며 10% 감산 철회와 중앙당 차원의 재논의를 촉구했다.
이 후보 측은 "지난 1월 당무회의에서 '당의 요구로 복당한 경우에는 경선 감산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당헌 108조 12항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당 공천관리위에선 '이용섭은 감산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결정해 최고위에 통보했는데도 최고위가 이런 정치적 결정을 한 것은 공정성을 크게 잃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의 복당 요청에 따라 2016년 1월 영입 케이스로 복당했고, 당 대표와 비대위원장이 배석해 환영인사말을 하고 당 대변인이 공식 브리핑까지 했을 뿐만 아니라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후 광주 민심이 최악일 때도 선당후사의 각오로 복당해 호남 의원들의 추가 탈당을 막는 등 정권교체에 기여했음에도 탈당을 소급적용하는 건 타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경선 불복 탈당' 여부에 대해서도 "경선에 불복한게 아니라 당시 지도부의 부당한 전략공천으로 사실상 탈당을 강요받은 것임에도, 당시 밀실 전략공천에 앞장섰던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10% 감산' 결정을 한 것은 다시 한 번 시민의 뜻을 저버린 것"이라며 "최고위가 높은 당 지지율에 자만하지 말고 감산 결정을 재논의해 철회해 줄 것을 강력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탈당과 복당의 사유가 전혀 납득 되지 않으면 20% 감산 적용, 탈당은 납득할 수 없지만 복당 사유는 인정되면 10%를 적용하기로 했다"며 "이 후보는 지난 광주시장 경선에 불복해 탈당해 탈당 사유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입당은 당에서 요청한 부분이기도 하고 대선에 기여한 바도 커 10%만 감산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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