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12일 외유성 출장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임명철회 등 경질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엿새째 이어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원장 거취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현 정권에 우호적인 정의당도 (김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데도 입장 변화가 없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 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수용하면서도 적법하고 공적인 출장이었다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 

김 원장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한때 김 원장이 자진사퇴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 철회할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지만 청와대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이 야권 공세로 사퇴할 경우 청와대 핵심 인사들에 대한 정치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을 우려한 탓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