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시장 공습을 위한 핵심 신차 5종을 '재장전'했다.
18일 폭스바겐코리아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해 출시하는 5종의 신차 라인업을 공개, 본격적인 시장 재진입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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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올해 출시될 5종의 신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폭스바겐코리아는 완전히 새로운 신차,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으로 다시 일어설 것이다. 오늘 공개된 5개 차종 외에 한국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신모델들을 추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폭스바겐을 기다려주신 모든 고객들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리며 폭스바겐을 선택해주시는 새로운 고객들에게도 우수한 제품력과 브랜드 가치로 보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판매재개와 더불어 기존 모델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신차들로 한국시장 회복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파사트 GT(The new Passat GT)를 포함해 2018년 한해 동안 총 5개 모델 출시가 확정했다. 신차는 국내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세단 및 SUV 모델로 구성됐다.
먼저 대표 주자는 티구안이다. 티구안은 2007년 출시된 이후 전세계에서 300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폭스바겐의 새로운 대표 모델로 떠오른 글로벌 베스트셀러다. 한국에서도 2014년, 2015년 2년 연속으로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던 모델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신형 티구안(The new Tiguan)은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한 2세대 티구안이다. 전 세대 모델 대비 전장 및 전폭이 각각 55mm, 30mm 커졌으며 휠베이스 역시 76mm가 늘어나 뒷좌석 레그룸 공간 역시 29mm 증가했다(유럽 제원 기준).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액티브 본넷(Active bonnet)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ACC)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 제동 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Pedestrian Monitoring)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인 레인 어시스트(Lane Assist) △사이드 어시스트 플러스(Side Assist Plus) △후방 트래픽 경고시스템 등이 전 라인업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여기에 360도 에어리어 뷰(Area View), 자동 주차기술인 파크 어시스트 등 스마트한 주차 편의 시스템은 물론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트렁크 이지 오픈 기능 등 다양한 편의기능이 라인업에 따라 장착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한국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티구안을 총 4가지 라인업으로 동시에 선보인다. 최초로 전륜구동 모델을 추가했다. 4가지 라인업 모두 150마력 2.0 TDI 엔진과 7단 DSG가 장착되며 3가지 전륜구동 모델(티구안 2.0 TDI,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 티구안 2.0 TDI 프레스티지)과 사륜구동 4모션(4Motion) 기술을 채택한 최상위 버전 티구안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로 구성된다. 국내 출시가격은 3860만원(티구안 2.0 TDI 기준)부터 4750만원(4모션 프레스티지)까지다.
신형 티구안은 오는 19일부터 전국 폭스바겐 전시장에서 사전 계약을 시작하며 '폭스바겐 카카오톡 스토어'를 통해 모바일로도 간편하게 사전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SUV 시장의 리더십 강화를 위해 티구안의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동급최대 수준으로 극대화한 티구안 올스페이스(Tiguan Allspace)도 함께 공개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이전 모델 대비 공간을 키운 신형 티구안과 비교해서도 휠베이스는 110mm, 뒷좌석 레그룸은 60mm가 더 늘어났다. 트렁크 적재 공간 역시 신형 티구안 대비 145L가 늘어났으며 뒷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적재량은 1920L로 늘어나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기는 가족 단위 고객들의 니즈를 완벽하게 만족시킨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2018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파사트 GT에 이어 미국형 모델인 '파사트'도 추가 출시한다. 수입차 시장의 핵심인 중형세단에서 다양한 고객 수요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파사트는 좀 더 여유로운 공간과 가격경쟁력이 높은 패밀리 세단을 원하는 고객층이 타겟이다.
파사트는 골프백 4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하며 가솔린 모델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겨냥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2.0 TSI 엔진을 장착하고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고객층을 노린 4도어 쿠페 아테온도 내놨다. 아테온은 폭스바겐의 최첨단 테크놀로지와 디자인 역량이 총망라된 새로운 프리미엄 모델로 완벽한 비율로 완성된 우아하고 매혹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아테온은 190마력 2.0 TDI 엔진의 조합으로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경제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동급 최강의 안전 및 편의사양을 탑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수입차 3위' 폭스바겐의 귀환…올해 완벽 회복 가능할까?
폭스바겐은 지난 2015년 글로벌 자동차업계를 강타한 디젤게이트 이전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전성기를 이끌던 주요 브랜드다. 폭스바겐은 2015년 3만5778대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 정점을 찍었고 2016년 주요모델에 대한 판매중단 조치에도 수입차 3위를 지켜낸 바 있다.
비록 디젤게이트로 인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이미지 타격을 입었지만업계에서 폭스바겐이 가진 브랜드파워와 단단한 모델 포트폴리오는 무시할 수 없다.
폭스바겐은 올해 2월 판매를 국내 재개하면서 디젤게이트 당시 국내 고객에 대한 차별적인 대응과 환경부 지침에 한참 모자란 리콜현황 등으로 비난을 받았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이날 신차 공개에 앞서 한국 고객에 대한 사과의 말을 먼저 전했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폭스바겐 브랜드를 신뢰했던 고객 및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나오는 신차들의 면면을 볼때 폭스바겐은 조만간 일정수준의 판매 회복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난 2월 출시한 파사트GT는 지난달에만 426대가 판매됐다. 수입 중형차 시장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음에도 순조로운 판매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은 파사트가 더해지면 볼륨 확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신형 티구안은 볼륨 회복의 효자 역할이 기대되는 모델이다. 티구안은 연간 1만대 가량 판매된 수입차 베스트셀러 중에 베스트셀러다.
수입차 시장이 SUV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확장되고 있는데다 완전변경 2세대로 신차 효과가 더 커질 티구안은 이미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사전계약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오프라인 전시장을 통해 1000명이 넘는 고객들이 사전계약을 신청해둔 상태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신형 티구안은 퍼포먼스, 디자인, 상품성, 편의성 등 많은 잠재력을 가져 2015년의 판매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다만 전세계적인 성공으로 생산량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최대한 많은 물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구안은 내달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물량이 원활하게 국내 공급된다면 회사의 기대대로 올해 1만대에 근접한 판매량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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