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전국의 공인중개사 대부분이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해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의 경우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을, 지방의 경우 매매는 하락, 전·월세는 보합을 예상했다.
전국적으로 크게 증가한 신규 공급물량과 보유세 개편, 금리인상 및 각종 규제 등 다양한 변동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6000여 협력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2018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실시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월세가격 모두 '보합'(매매48.1%, 전세55.0%, 월세59.5%)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부동산시장동향 모니터링 시스템(RMS)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총 2244명(수도권 1149명, 지방 1095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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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감정원 |
먼저 매매시장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가격 전망은 '보합' 응답이 48.1%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55.4%)과 서울(62.3%)은 보합, 지방(55.3%)은 하락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의 38.8%는 공급물량 증가(신규분양·입주물량·미분양 등)를 꼽았고, 대출규제 강화(LTV·DTI·DSR 등)에 따른 차입여력 축소(24.0%)와 보유세 개편·다주택자 규제 등 정책적 규제(20.2%)가 뒤를 이었다.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한 이유는 선도지역 및 인근의 가격상승 영향으로 갭메우기(25.4%)와 개발호재(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 조성 등)(20.9%), 신축 및 신규분양시장 호조로 인근 동반상승(20.0%) 순이었다.
주목할 대목은 서울지역의 매매가격 전망이다. 상승 의견(12.2%)보다 하락 의견(25.5%)이 배이상 많았는데 대출규제 강화(LTV·DTI·DSR 등)로 차입여력 축소(36.2%)와 보유세 개편, 다주택자 규제 등 정책적 규제(32.8%), 미국발 국내 기준금리 상승압력 및 시장금리 상승세(14.3%) 등이 하락 전망 이유로 지목됐다.
▲전·월세가격, 서울·수도권·지방 모두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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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감정원 |
전세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은 전체 응답자의 55%가 '보합'이라고 응답했다. 수도권(55.4%), 서울(64.7%), 지방(54.4%) 모두 보합 응답이 우세했다.
전세가격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전세 공급물량 증가(55.4%)와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전세가격 동반하락(38.7%), 주거복지로드맵 등 정책적 효과(공공분양·임대주택 등 공급 확대)(3.6%)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전세가격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임대인의 월세전환에 따른 전세공급 감소(32.2%),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전세가격 동반상승(24.3%), 재개발·재건축사업으로 인한 이주수요(14.8%) 등이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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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감정원 |
월세시장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가격 전망은 '보합'(59.5%) 응답이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도 수도권(61.7%), 서울(67.7%), 지방(57.2%) 모두 보합 응답이 우세했다.
하락 전망 이유는 신규주택의 월세공급물량 증가(39.1%), 전세공급물량 증가 및 전세가격 안정으로 월세수요 감소(31.9%), 임대인의 월세전환으로 월세공급물량 증가(19.3%) 순이었고, 상승 전망 이유는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반사효과로 월세수요 증가(41.7%), 전세가격 상승 부담 등으로 월세전환 증가(33.3%), 가구구조 변화에 따른 월세수요 증가(1~2인 소형가구 증가 등)(14.6%) 순이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등 상반기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이 본격화된 가운데 하반기에는 보유세 개편과 금리인상 변수가 맞물리며 주택시장도 보합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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