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깜짝 차량 동승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화답하기 위해 이동 중 합승해 함께 카퍼레이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방북역시 문재인 대통령의 차량이 국산 제네시스 EQ900 의전차량이 아닌 벤츠S600이어 눈길을 끌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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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벤츠S600차량에 김정은 위원장이 동승해 백화원 영빈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상 캡쳐 |
18일 오전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의장대 사열과 환영행사를 마친 이후인 10시 20분경 문재인 대통령은 벤츠S600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벤츠 마이바흐에 각각의 탑승해 공항을 빠져나왔다.
양 정상은 오전 11시17분쯤 백화원 영빈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항에서 별도의 차량에 탑승했던 것과 달리 양 정상이 문재인 대통령의 벤츠S600 차량에 함께 탄 모습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천장은 열려 있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나란히 앉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도 '벤츠-마이바흐 S600 가드'로 추정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지난해 취임 후 한동안 '에쿠스 리무진 시큐리티', '벤츠 S600 가드' 등을 경호차로 번갈아 사용해 오다가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EQ-900을 개조한 차량을 새 경호차로 선정했다.
개조한 EQ-900 경호 차량은 기본적으로 1억54000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EQ-900L(리무진) 프레스티지'에 방탄 등 첨단 경호장비가 추가됐다. 경호장비가 포함된 실제 구매가격은 6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방탄·방호 기능이 탑재돼 있다는 것 외에 세부 기능은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정작 이날 남북 정상회담을 방문한 공항에서 영빈관까지 이동에는 또 벤츠 차량을 이용했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국산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아닌 벤츠를 택한 것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고가고 있다.
이중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차량과 비슷한 급으로 맞추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경제 사절단까지 동원해 방문한 이번 일정에서도 벤츠를 이용했다는 점이 아쉽다.
북한에 적극적인 지원과 기술력의 어필하고 체험하도록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벤츠의 차량이 뛰어난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겠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우리 브랜드 차량이 아닌 타브랜드를 이용했다는 것에서 급을 맞추기 위해서라는 분석은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이번 방북단 일행은 2박 3일간의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20일 귀국한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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