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공모 없이 주주청약(청약율 106.2%)만으로 유상증자 완료
-국내외 13개 초우량 기관투자자 유치를 통해 주주분산도 성공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한 결과
   
[미디어펜=김병화 기자]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완공을 위해 진행했던 롯데관광개발의 유상증자가 성공리에 마감했다.

15일 롯데관광개발은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11일과 12일 양일간 진행했던 구주주 청약에서 106.2%의 초과 청약률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16일과 17일로 예정된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진행하지 않는다. 

롯데관광개발은 총 1860만4651주(주당 1만1600원)를 발행하는 금번 유상증자를 통해 2158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1, 2차 중도금과 인테리어 공사비, 운영비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증자규모가 기존 발행주식수의 40%를 넘는 유래없는 대규모 유상증자에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 데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장기투자에 초점을 맞춘 국내외 투자기관들이 롯데관광개발의 핵심사업으로 추진중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미래가치에 높은 점수를 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유상증자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국내 투자자들은 물론 미국, 홍콩, 싱가폴, 일본 등 해외투자기관들이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내놓은 신주인수권 증서 1440만주(1670억원)를 일찌감치 모두 인수하면서 완판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에 총액인수를 책임지는 조건으로 대표주관사로 나선 바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신주인수권 매각에 나선 후 글로벌 투자기관의 러브콜이 지속되는 가운데 13개 국내외 초우량 투자기관들이 골고루 물량을 나눠가지면서 투자자 다양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 성공으로 지분율이 82.3%에 이르던 최대주주 지분율도 50% 중반 수준까지 떨어지게 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신주 거래가 시작되는 11월1일부터 10% 수준에 불과하던 일반 유통물량이 37%로 크게 늘어난다"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 주주분산까지 이루어지면서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8층, 169m 높이로 제주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 가량 높으며,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30만3737㎡로 제주도 최대 규모다.

세계적 프리미엄 호텔브랜드인 하얏트그룹이 전체 1600 객실 및 11개 레스토랑과 바, 8층 풀데크, 38층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등을 그랜드 하얏트(GRAND HYATT)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본격 가동되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일할 호텔리어 등 제주에서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고급일자리 3,100개가 신규로 창출된다"며 "본사를 제주로 옮겨 세금도 가장 많이 내는 1등 향토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