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재숙 문화재청이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가져갔다가 지난 6월 존재가 다시 알려진 백제시대 추정 불상에 대해 "상한가 42억원 이상 주고 사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의 질의에 대해 "소유자가 가격을 너무 높이 올렸다"며 이같이 답했다.
정 청장은 "환수하려고 희망하면서 (협상을) 진행했던 불상"이라며 "전문가들이 가서 직접 물건을 봤고 평가회의도 했으나, 결국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소장자가 불상을 경매에 내놓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오히려 경매에 나왔으면 한다"며 "정말 가치가 있어서 사고 싶은 유물은 예산을 넘어서는 것이 많고, 그렇다고 해서 가치가 없는 것을 액수에 맞춰서 사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소유자가 제시한 가격 150억원은 과도해서 경매에 나오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한다"며 "지금까지는 중개인을 통해 소유자와 접촉했는데, 앞으로는 소장자를 확인해 접촉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일본 민간인이 소장한 금동관음상은 높이가 28㎝이며, 7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이 환수를 위해 현지 조사와 구매 협상을 벌인 바 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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