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을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해 다양한 라인업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추가한다.
이는 지난 2016년 정몽구 회장이 밝힌 2020비전의 일환이기도 하다. 더욱이 최근 강화된 환경규제인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이 도입되며 이에 능동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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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준중형SUV 스포티지 더 볼드 /사진=미디어펜 |
19일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는 아더 마틴 기아차 유럽법인 마케팅 총괄이 기아차의 준중형SUV 스포티지와 중형SUV 쏘렌토의 PHEV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기아차는 내년 초 현대차 2세대 수소연료전기차 넥쏘보다 큰 수소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포티지PHEV의 출시 시기는 내년 중일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이번 파리모터쇼에 공개된 씨드 PHEV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씨드 PHEV는 1.6ℓ 가솔린 엔진에 59kW 전기모터와 8.4kWh 배터리팩의 기존 니로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적용한다.
씨드 PHEV는 왜건형 모델을 시작으로 해치백 등 다양한 파생모델에 적용해 친환경라인업의 선택폭을 넓힌다.
차세대 옵티마(국내명 K5)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적용된다. 옵티마 PHEV의 경우 국내에는 세단형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옵티마 스포츠왜건 PHEV도 판매된다.
이 밖에도 기아차는 중형SUV 쏘렌토에도 PHEV를 출시하며 니로부터 스포티지, 쏘렌토로 이어지는 SUV라인업의 PHEV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기존 승용차 위주였던 친환경라인업을 글로벌 대세로 자리잡은 SUV로 확대시킨 것이다. 더욱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티지의 친환경라인업을 출시하며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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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중형SUV 쏘렌토 /사진=미디어펜 |
기아차의 이같은 전략은 SUV 인기와 친환경성을 강조한 모델부터 디젤, 가솔린 등의 파워트레인 다양화로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신규고객을 유입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더욱이 타브랜드의 경우 기존 PHEV가 새롭게 적용된 WLTP 기준에 못 미쳐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기아차는 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꾸준히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강화된 환경규제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파급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에밀리오 에레라 기아차 유럽권역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파리모터쇼에서 "9월에 도입된 WLTP는 세금과 큰 관계가 있어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도 "하지만 기아차는 다양한 전동화 기술과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어 규제가 강해지고 있지만 여기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 5년간은 내연기관차와 전동화 차량이 공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 대해 기아차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적절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PHEV 이외에도 향후 출시되는 신차 판매량의 25~30%를 친환경차로 구성한다. 이를 위해 PHEV모델 생산을 위한 친환경차 생산공장을 슬로바키아에 세워 유럽의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특히 유럽에 대형 SUV급 수소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기아차의 수소전기차는 유럽에서 6만유로(약 7889만원)에 판매되는 현대차 넥쏘의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모델로 넥쏘보다 큰 차체의 쏘렌토를 기반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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