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문화마케팅+홍보대사 BTS 통해 초반기세 기대
연비 12.6km/ℓ, 가솔린 3.8모델 295마력 동급 최대 출력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사전계약 하루만에 3000대 이상의 계약 실적을 올리며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완성차 업계에서 볼륨모델이 아닌 플래그십SUV가 이같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드문 일이다. 또 이 수치는 수입 경쟁모델들의 국내 판매 5개월치 분량의 물량으로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여는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현대자동차 플래그십 대형SUV 팰리세이드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방탄소년단(BTS)가 팰리세이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이 기세를 몰아 현대차도 글로벌 문화마케팅과 함께 유명한 홍보대사를 임명해 침체된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분위기를 띄울 방침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대형SUV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 첫날 3468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경쟁차종인 수입차 대형SUV 포드 익스플로러와 혼다 파일럿 등 지난해 판매평균 약 5개월치(750대 X 4.6개월) 물량이다. 

특히 지난해 연간 국내 대형SUV 산업수요(4만7000대)의 7% 수준에 달하는 실적을 단 하루 만에 기록했다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

이에 팰리세이드는 역대 현대차 사전계약 첫날 대수 중 그랜저IG(1만6088대), 싼타페TM(8193대), EQ900(4351대)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사전계약대수를 기록하며 새로운 볼륨모델 차종의 탄생을 알렸다.

업계에서는 팰리세이드의 이같은 기록은 동급 최고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과 동급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첨단 사양을 대폭 적용했음에도 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된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팰리세이드는 아직 확정된 가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현재까지 범위로 공개된 가격 중 가장 높은 트림의 가격에 선택 가능한 옵션을 다 더하더라도 5000만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특유의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장착하고도 동급 수입SUV 대비 500만~600만원이상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등 우수한 가격 경쟁력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 유출된 사진으로 '다소 비쌀 것 같다'라고 예상했던 고객들은 '착한가격'이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팰리세이드의 초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현대차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LA오토쇼와 언론 보도를 전날 팰리세이드가 추구하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현대 스타일 나이트(Hyundai Style Night)'을 개최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론칭을 위해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패션과 음악계 유명인사들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백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글로벌 인플루언서(influencer) 등 200여명을 초청해 차량 알리기에 총력을 다 했다.

   
▲ 월드프리미어 팰리세이드 발표에 참가한 인플루언서 메디슨 피셔(Madison Fisher), 현대자동차그룹 수석총괄부회장,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부회장, 담당 루크 동커볼케 (Luc Donkerwolke)현대자동차그룹 디자인 부사장, 브라이언 스미스(Brian Smith) 미국법인(HMA) 최고운영책임자(COO) 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또 글로벌 대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글로벌 시장에서 팰리세이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LA오토쇼 영상에서 사용자 경험(UX)을 기반으로 개발된 '팰리세이드'의 혁신적인 공간성과 편의기술을 자연스럽게 소개했고, 이 영상은 SNS를 통해 생방송으로 전세계 고객들에게 전파됐다. 

정의선 수석 총괄부회장도 팰리세이드의 홍보를 위해 현장에서 이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로 오랜만에 출시되는 대형SUV의 홍보를 위해 지난달 25일 미국에 도착해 현장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팰리세이드는 그간 현대차에 축적된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투입하고 베라크루즈 이후 한동안 볼 수 없었던 플래그십 대형SUV로서 확실한 포지셔닝을 통해 SUV 풀라인업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과 국내시장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 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전 계약 첫날부터 보여주신 고객들의 성원에 감사 한다"며 "팰리세이드의 높은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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