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박영선 스스로 물러나야”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진영 행정안전부·문성혁 해양수산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를 명시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7대 인사원칙을 충족하는 장관 후보자가 하나도 없다. 1개가 아니라 보통 2개 이상씩 위반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다만 “여전히 부적격이지만 보고서를 채택해주는 것은 조속히 임명해 국정 운영을 도와드리는 입장(에서 하는 결정)”이라며 “굉장히 문제가 많고, 부적격이라는 의견에 변함은 없지만,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여부는 또 다른 얘기다. 그래서 3명 장관 후보자는 채택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단, 나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와 박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기존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김 후보자의 경우 막말도 문제지만, 막말 뒤에 숨은 그분의 대북관이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통일부 장관으로 있게 된다면 결국 한미간 이견이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자를 두고서도 “자료 제출을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본인 청문회를 소위 황교안 청문회로 바꿔서 역공한 부분을 참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명의 장관 후보자 낙마로 책임론이 대두되는 청와대 인사 검증라인과 관련, “조국 민정수석 입장에서는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대통령을 편하게 해드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자유한국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