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자택 리모델링비 대납 의혹’과 관련,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1일 “납득할 수 있는 자료와 함께 소명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만 답할 게 아니라 적극 소명해야 한다”며 “소명하지 못한다면 리모델링비 대납 의혹은 단순 의혹 제기가 아닌 사실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2002년 연희동 자택을 2개월 동안 리모델링하면서 발생한 비용 약 3억원을 시공사인 A건설사에 지급하지 않았다. 박 후보자는 2002년 9월 30일 자택 1층(3.9㎡)과 2층(30.7㎡) 증축 신고를 했다. 당시 IBM 전무로 근무하던 박 후보자 배우자가 평택 반도체 공장을 짓는데 A사가 낙찰받도록 도운 대신 리모델링 공사 비용을 받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의혹은 지난 27일 인사청문회에서도 불거진 바 있다. 당시 곽 의원은 제보임을 전제한 뒤 “2002년 연희동 (자택에) 입주할 때 A사가 리모델링을 했는데, 이 건설사는 개인주택을 리모델링하는 회사가 아니”라며 “문제는 3억원에 달하는 공사비용을 A사가 대납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유를 물으니, 배우자가 IBM에 근무할 당시 평택에 I라는 회사가 있었는데, 그 회사의 반도체 공장을 짓는데 3개 업체가 경쟁을 했다. 그 중 A사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며 “그래서 A사가 그 대가로 그냥 (리모델링) 공사를 해줬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
관련해서 이날 곽 의원은 “인사청문회 질의가 진행되는 동안은 물론 파행 전까지 박 후보자 측에서는 아무런 소명도, 답변도 하지 않았다”며 “이에 지난달 29일 공문을 통해 대납 의혹을 재차 질의하며 소명자료를 제출해달라고 했지만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이 문제는 매우 간단하다. 3억원에 달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한 것은 사실인데, 과연 그 돈을 누가 지급했냐는 것”이라며 “계좌이체를 했다면 계좌이체 내역을, 현금 지급했다면 현금에 대한 출처(입출금내역)를 정확하게 밝혀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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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가운데)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자택 리모델링비 대납 의혹’에 대한 소명자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른쪽은 산자위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