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 화산' 분화로 2㎞ 높이 연기기둥 생성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인도네시아 발리섬 동부에서 화산이 분화해 섬 내 일부 지역에 화산재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는 21일 현지 언론과 외신 등의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1분(현지시간)경 발리섬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분화해 정상으로부터 2㎞ 높이까지 연기 기둥이 생성됐다.

이후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아궁 화산이 뿜어낸 화산재가 바람에 실려 남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센터는 아궁 화산의 경보 단계를 전체 4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심각'(Siaga) 수준으로 유지하고 주민과 등산객, 관광객에게 분화구 반경 4㎞ 이내로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궁 화산 주변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는 현재 '주황색'이나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다.

또 PVMBG는 아궁 화산 인근 하천이나 계곡에서 화산재와 진흙 등이 비와 섞여 산사태처럼 흘러내리는 화산 이류(火山泥流)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화산재가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마스크 수천장을 주민들에게 배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높이 3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약 50년간 잠잠하다가 2017년 11월 무렵부터 간헐적으로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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