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수신료 반납하고 민주당 당비로 수신료 징수하라”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 ‘KBS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20일 KBS의 지난 17일 ‘대림동 여경’ 관련 보도를 두고 맹비난했다. 보도 내용에 인용된 영상을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이유에서다.

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KBS는 뉴스9에서 ‘취객에 밀린 여경?…적극 대응, 영상 공개’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며 “원본의 동영상을 보면, 장면 1은 여경이 취객을 무릎으로 누르면서 ‘아 힘들어, 남자 한 분 나오시라고요. 빨리빨리’라고 말하는 대목, 장면 2는 검은 화면에 ‘경찰 방해죄로 현행범 체포합니다’라고 말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압에 힘겨워하는 장면 1의 영상에 추후 제압한 장면 2의 음성을 억지로 끼워 맞췄다”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조작됐으니 ‘나쁜 조작’이다. 무엇 때문에 조작방송을 계속 하나”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권에 부담될까 편집한 것인지, 조작방송의 달콤함에 취해 공영방송 본분을 잊었나”라며 “이러니 ‘조작방송공사’라는 비판을 받는다. 진짜 공영방송·국민의 방송으로 되돌아가라”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골프채로 아내를 살해한 사건에 대한 KBS의 보도 행태를 들어 “민주당 기간방송이냐”고 꼬집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해당 사건이 알려진 직후 KBS는 이틀간 메인 뉴스에서 단 한 건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한다. 17일 경찰의 수사발표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등만 보도했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해당 시의회 의장이 한국당 소속이라면 KBS가 소홀히 했을까. 아마 톱뉴스로 보도했을 것”이라며 “KB는 누구를 위해 눈을 감았나. 계속 편파 보도하려면 자산을 모두 내놓고 따로 가라. 국민 수신료를 반납하고 민주당 당비로 수신료를 징수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 땅의 방송을 대표하는 KBS인이다. 우리는 자유언론의 실천자로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진실과 정직 그리고 균형을 바탕으로 한 공정방송을 성실히 수행한다’는 KBS 방송 강령을 상기시키며 “이미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자성하라”고 일침했다.

   
▲ 자유한국당 ‘KBS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자유한국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