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올해 초 오너리스크와 매각 이슈로 곤혹을 치렀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항공사(FSC)들이 ‘재도약’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양사는 최근 새 항공기를 도입하는 한편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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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신규 도입한 보잉787-10 /사진=대한항공 제공 |
20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국내 항공사 최초로 보잉사 787 ‘드림라이너’의 가장 큰 모델인 보잉787-10 항공기를 20대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보잉787 항공기 도입으로 기종의 현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새로 도입되는 보잉787은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30, 보잉777, 보잉747 중 오래된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입되는 보잉787-10은 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동체 길이는 보잉787-9 대비 5m 가량 늘어난 68m다. 이에 따라 보잉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승객 좌석은 40석 정도 더 장착 가능하고, 화물 적재 공간도 20㎥ 가량 늘어났다. 연료 효율성도 더욱 높아졌다. 구형 항공기인 보잉777-200 대비 보잉787-9의 연료 효율성은 20% 개선된 반면, 보잉787-10은 이보다 5%포인트 더 향상되어 25%에 달한다.
이밖에도 대한항공은 보잉787-9 항공기 10대를 추가 도입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 보잉787-9를 첫 도입한 이래 현재 10대의 보잉787-9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대한항공은 보잉787-9, 보잉787-10 각각 20대씩 총 40대의 787 기단을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또 지난 10일부터 ‘대한항공 뉴스룸’을 개설, 대한항공과 관련된 주요 소식과 여행·항공·물류 분야의 유익한 정보를 일반 텍스트 형식, 카드 뉴스,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해 독자들이 흥미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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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이 19일 도입한 A350 9호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
아시아나항공도 A350 9호기를 신규 도입해 총 9대의 A350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의 A350 9호기는 19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해당 기종은 현재 운항중인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런던 등 장거리 노선과 싱가포르, 하노이, 오사카 등의 중·단거리 노선 외에도 인천-파리, 인천-호찌민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지난 1일부터 기내면세점에서 담배를 팔기 시작하며 수익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면세점에서 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24년 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95년 세계 최초로 모든 노선을 상대로 금연비행을 시행했고, 같은 해 기내면세점 담배 판매도 중단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내면세점 담배 판매로 수익성 개선은 물론, 고객 편의도 증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아시아나항공은 제주국제공항 카운터와 라운지를 리모델링하고 이전 오픈했다. 이번 새 단장은 제주국제공항 인프라 확충 사업과 맞물려 진행된 것으로, 기존 제주공항 터미널 서편에 위치한 카운터(발권, 체크인)와 라운지를 터미널 동편으로 이전했다.
또 비수익 노선을 잇달아 정리한 데 이어 오는 9월부터는 여객기에서 일등석(퍼스트 클래스)도 모두 없애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기자재를 도입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시행하며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이들 항공사가 각종 리스크로 곤혹을 치르는 동안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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