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적국'으로 비유하기도…하태경 "가만 있는게 돕는 것"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반일 여론을 자극하는 글을 수차례 올려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페이스북 캡쳐


조 수석은 21일 하루에만 7건을 글을 올렸는데 전부 일본과 관련된 것들이다(오후 2시 기준). 관련된 기사를 링크하며 자신의 견해를 덧붙이는 식으로 반일 여론을 계속 해서 전파하고 있다.

이 중 한 글에서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가 국익수호를 위해 '서희'의 역할과 '이순신'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조 수석은 “한국의 재판주권을 무시하며 일본이 도발한 경제전쟁의 당부(當否)를 다투는 한일외교전이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벌어진다”면서 “지레 겁먹고 쫄지 말자”고 말했다.

또 조 수석은 “외교력을 포함한 한국의 국력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결 시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면서 “'병탄(倂呑)'을 당한 1910년과는 말할 것도 없다”고 주장해 이번 갈등과 일제 강점기의 상황과 견주기도 했다. 

조 수석은 지난 18일부터 21일 현재까지 나흘간 페이스북에 수십 건의 게시물을 게재하며 경제보복 사태에 대한 여론전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정치권이나 언론을 겨냥한 비판도 계속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중요한 것은 '진보냐 보수냐', '좌냐 우냐'가 아니라 '애국이냐 이적이냐'다”라고 남겨 일본을 적국에 비유하기도 했다.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청와대


이와 같은 조 수석의 행동에 대해서는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에 충성하면 애국, 정당한 비판을 하면 이적이라는 조국 수석의 오만함과 무도함에 국민이 치를 떨 지경”이라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총선용 반일감정 조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문재인 대통령은 5당 대표회담으로 국민통합에 애쓰는데 대통령 최측근이 그다음 날 바로 재를 뿌린다”며 “조 수석은 제발 좀 가만히 계시는 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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