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맞아 국내 관계사 임원 300명에 삼계탕.편지 전달
급여 20% 반납 통한 고통분담 여전 죄송
"조선산업 재도약 위해 조금씩 힘 더 모아주길"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그룹 관계사 전체 임원 가족에게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고통 분담에 대한 감사편지를 전달하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중복을 맞아 국내 관계사 임원 300여명의 집으로 삼계탕과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그룹 최고경영자로서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2016년 시작된 급여 20% 반납을 통한 고통분담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어 가족 여러분께 정말 죄송스런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휴인력이 아직도 1000여명에 이르고 최저임금제 및 주 52시간 근무제로 불과 2~3년 사이에 임금이 30%넘게 인상되는 등 과도한 인건비 부담과 재료비 상승으로 원가경쟁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대우조선 인수에 대해 "이번 인수는 그룹 창사 이래 가장 크고 중요한 일인데 우리가 여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위해 나아가 한국 조선산업의 공멸을 막기 위함”이라며 “산업은행도 이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인수비용을 최소화하면서 한국 조선산업을 재도약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물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회사 형태의 인수구조에 합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고 저는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의 핵심사업이자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조금씩만 더 힘을 모아주길 간곡히 부탁하는데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이고 후대를 위한 사명이라 생각해 조금만 더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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