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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토카르추크(왼쪽)와 한트케. /사진=노벨상 웹사이트 갈무리 |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폴란드 여성작가 올가 토카르추크(57)와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77)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한림원은 지난해 '미투' 파문으로 심사위원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시상하지 않아 올해 2년치 수상자를 선정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인간 경험의 주변과 특수성을 언어적 재간으로 탐구한 영향력 있는 작품"이라며 한트케를 2019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토카르추크는 지난해 맨부커상 수상에 이어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림원은 지난해 수상자로 토카르추크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인생이라는 한 형식의 경계들을 백과사전식 열정으로 가로지르는 내러티브의 상상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트케는 1942년 오스트리아 출신의 소설가 겸 극작가로 지난 2014년 국제입센상을 수상했다. 그는 그라츠 대학교에서 4학년 재학 중 쓴 첫 소설 '말벌들'로 1966년에 등단했다. 한트케는 같은해 미국에서 열린 '47그룹' 회합에 참석해 당시 서독 문단을 주도했던 47그룹의 '참여문학'에 대해 공격을 퍼부으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한림원은 그의 예술에 대해 "세계의 물질적 현존과 풍경에 대한 비범한 관심"이라고 평가했다.
올가 토카르추크는 1962년 폴란드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1989년 시집 '거울 속의 도시들'로 등단했다. 그의 세 번째 장편소설 '태고의 시간들'은 폴란드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니케 문학상의 '독자들이 뽑은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후 소설 '플라이트'를 통해 지난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을 수상했다.
앞서 한림원은 사진작가 장 클로드 아르노의 성폭력 의혹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데 대한 반발로 지난해 5월 한림원 종신위원 6명이 사퇴하면서 2018년도 노벨문학상 선정이 취소됐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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