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11살 어린이부터 82세 노인까지 이번 달에만 체포자가 600명에 육박한 가운데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연일 격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곳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해 하루 부상자가 최대 99명에 달하며 4개월 영아부터 83세 노인까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지고 있다.
특히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21세 학생이 중태에 빠져 국제사회에 충격을 던졌고, 지금까지 홍콩 경찰에게 체포된 시위자의 총 수는 3600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가 홍콩에 대해 전면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이후 홍콩 경찰은 쇼핑몰과 대학, 성당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진입해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이 지난달 미국 하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한 것에 이어 미국 상원도 만장일치로 통과할지 주목된다.
|
 |
|
▲ 온라인 SNS 상에는 홍콩경찰이 피신한 시위대를 쫓아 들어온 후 시위자들을 마구 구타하는 장면을 찍은 영상과 사진이 유포되어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은 경찰(좌측)이 시위 참가자(우측.21세 학생)에게 경고도 없이 실탄을 쏴 중태에 빠뜨리는 사건 모습이다./영상캡처=페이스북 스튜디오인센도 공식페이지 제공 |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중국을 주제로 진행한 토론회에서 짐 리쉬(미 공화당) 상원 외교위원장이 홍콩인권법안의 상원 통과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이 홍콩인권법안에는 100명의 미국 상원 의원 중 공화당과 민주당을 망라해 의원 37명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홍콩인권법안은 미국 국무부가 매년 홍콩 자치수준을 평가해 홍콩이 누리는 특별지위를 재검토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홍콩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리쉬 위원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자신에 대해 "난 홍콩인권법안의 강력한 지지자"라며 "우리는 홍콩과 함께 서 있다. 미국이 일어나 전 세계에 이것이 잘못됐다고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정계는 법안에 대해 투표가 열린다면 압도적인 다수의 지지로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