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흐디 총리실, 성명 내고 의회에 사의표명 예고

시위대 400여명 사망…최고성직자 지도부 교체 요구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가 이라크에서 두 달간 이어진 반정부 시위에 굴볼해 사임을 발표했다. 

3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흐디 총리실은 29일(현지시간) 시아파 최고 성직자의 지도부 교체 요구에 따라 의회에 공식적인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마흐디 총리실 성명서에 사임 날짜는 언급되지 않았다. 의회는 다음 달 1일 긴급회의를 열고 논의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이라크의 시아파 성직자인 그랜드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는 금요 대예배에서 시위대를 겨냥한 공격을 규탄하고 의회에 마흐디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해 폭력사태를 막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라크 정부가 지난 두 달동안 시위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왔다"며 "의회는 정부 지지에 대한 선택을 재고하고 이라크의 이익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달부터 식량난과 실업에 호소하는 시민들이 정부의 무능, 부패를 규탄하며 반정부 시위에 나서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시위대가 이란 영사관에 불을 붙여 다음날 군경의 실탄 발사 등 진압으로 40여명이 숨졌다. 현재까지 약 400여명이 숨지고 1만50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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