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우리사주 노조 델타 조회장지지, 가족분란 해소해야
[미디어펜=편집국] 한진그룹 경영권 향방은 대세가 기울고 있다. 

핵심주주와 가족, 노조등이 조원태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조회장에게 반기를 들었던 조현아 전부사장 연합군은 추천인사 균열과 비전문가 영입, 노조 반발 등으로 수세에 몰렸다.  

결론적으로 3월 한진칼 주총 승리의 여신은 조회장쪽으로 향하고 있다. 이쯤하면 조전부사장은 조회장과 엄마 여동생 등 가족과의 골육상쟁을 중단하는 게 현명한 처신이다. 무너졌던 가족의 윤리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더 이상 가족윤리에 어긋나는 반기를 들지 말았으며 한다. 조회장 등 오너일가와 손을 잡고 화해해야 한다.  

항공산업은 미증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일경제전쟁으로 한일탑승객이 감소한데 이어 우한폐렴사태로 한중항로도 급감하고 있다. 유동성위기를 맞은 저가항공사들은 정부의 긴급자금수혈을 받아 연명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우한폐렴 쇼크에서 벗어나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한항공이 비상경영상태에 돌입한 상황에서 조전부사장이 가족 분란을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조전부사장이 적대세력(강성부펀드와 반도건설)을 끌어들여 가족분란과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월남전등에서 목숨을 걸고 사업을 일군 조중훈 창업주와 글로벌항공사로 도약시킨 선친 조양호회장의 명예에 누가 끼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자칫 이적질을 한다는 세간의 혹평을 새겨들어야 한다. 

오너일가는 이미 장남 조회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어머니 이명희고문과 동생 조현민전무는 조회장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의했다. 경영권 확보전쟁에서 이고문이 조회장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조전부사장이 이에 반기를 들어 승리할 가능성은 거의 불가능하다. 여동생마저 조회장의 백기사로 나섰다. 

   
▲ 조원태 회장이 3월 주총대결에서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 가족과 델타 등 전략적 파트너, 우리사주, 노조등이 지지하고 나섰다. 반면 조현아연합군은 추천이사균열과 비전문가 영입, 노조 반발등으로 수세에 몰렸다. 조전부사장은 더이상 소모적 갈등을 지양하는 게 바람직하다. 선친의 화해경영 유언을 계승해야 한다. 가족화해를 통해 조씨일가 기업을 차질없이 승계해야 한다. 우한폐렴사태로 촉발된 항공산업의 위기타개에도 힘을 보태야 한다. 조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선친 조양호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함께 2017년 차세대 보잉항공기 도입을 위한 조인식을 체결하고 있다. /대한항공


전략적 파트너인 델타항공과 우리사주, 노조가 조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한진그룹 3개사 노조가 조전부사장과 강성부펀드(KCGI) 연합군에 대해 비판한 것은 의미가 크다. 대한항공 한진 한국공항 노조는 조전부사장에게 탐욕과 복수심을 버리라고 촉구했다. 

조전부사장 연합군이 회사를 점령할 경우 자칫 노조원들이 길거리로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그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땅콩회항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안하무인의 고압적 행태로 직원들을 핍박했다고 비판했다. 땅콩회항스캔들로 한진그룹이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했음을 들었다. 

노조는 연합군으로 참여한 권홍사 회장의 반도건설에 대해서도 모리배들이 할 만한 협잡으로 소탐대실의 길을 간다면 악덕기업의 오명을 뒤집어 쓸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전부사장 연합군이 추천한 김치훈 전한국공항 상무가 자진사퇴한 것도 연합군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김씨는 오히려 조전부사장측의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조원태회장을 지지한다고 했다. 

조회장의 한진칼 이사 연임을 막기위해 추천한 김씨가 되레 연합군을 비판하고, 현조회장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조전부사장측 연합군이 추천한 김신배 전SK텔레콤 사장 등은 대부분 항공산업과 무관한데다 경영일선에 물러난 인사들이다. 전문성등에서 이미 점수를 까먹고 있다. 

반도건설이 조현아연합군에 가담한 것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부지와 인천 을왕리 용유왕산마리나 요트계류장 인근부지 등 그룹 부동산개발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권 안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가 아닌, 그룹부동산을 개발하기위한 노림수가 강하다. 

조전부사장 연합군은 경영참여 명분이나 참여인사의 전문성등에서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남동생에 대한 복수를 위해 반기를 든 측면이 강하다. 그가 적대적인 투기세력을 끌어들여 50년 한진그룹의 조씨일가 오너경영을 붕괴시키려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다. 

오너일가의 분쟁문제는 가족간에 슬기롭게 해결하는 게 순리다. 한국적 윤리와 효의 측면에서 볼 때 조전부사장의 반란은 그리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가족과 노조 및 우리사주, 전략적 파트너등이 조회장쪽으로 기울고 있다. 

조전부사장이 노조 등 임직원들의 마음을 사지 못하고 오히려 탐욕 등의 비판을 받는 것도 걸림돌이다. 땅콩회항사태에서 드러난 그의 고압적인 갑질 경영이 도마에 오른 것도 그의 경영재개에 중대한 흠결요소가 되고 있다.

현재 조원태회장측(33%선)과 조전부사장연합군(32%선)의 표대결은 박빙이다. 3~4%를 보유한 우리사주가 조회장을 지지하면서 조회장이 3~4%포인트차로 앞서가고 있다. 30%의 소액주주들과 국내외기관투자자들의 동향이 관건이다. 대세는 조회장으로 기울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조전부사장측 반란세력이 추천한 이사들의 균열과 전문성결여, 투기세력의 노림수등이 불거지는 것도 악재다. 눈치를 보던 소액주주들도 조회장측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연금(3.45%)이 중요변수가 됐다. 문재인정권의 눈치를 보는 국민연금입장에선 땅콩회항 등 3세갑질의 당사자가 한진그룹 경영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낄 것이다. 

조회장은 최근 호텔 등 비수익자산 매각과 재무구조 개선, 주주가치및 주주권익 증대방안을 내놓았다. 조회장의 주주가치 및 재무개선 방안은 국민연금의 지지를 받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대세가 불리한 상황에서 조전부사장이 가족분란을 부채질하는 소모적인 주총대결을 지속하는 것은 게도 구럭도 놓칠 수 있다. 조전부사장과 투기세력이 20일 기자회견을 하면서 반전을 꾀하는 것은 안타깝다. 가족화해가 우선이다. 조씨일가의 경영권유지와 효의 중요성이 새삼 조전부사장에게 다가오고 있다. /미디어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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