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최근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온 경상북도·제주도민 70여명 가운데 경북 주민 18명이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민 1명은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어 검사를 받고 23일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성지순레단 감염은 신천지 대구교회 또는 청도대남병원과는 경로가 다른 집단 감염일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이스라엘은 현재 '코로나19 청정국'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감염 경로에 이목이 집중된다. 성지순례단 일부는 귀국 후 식당 등에 갔다. 이런 이유로 지역 확산도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경북도와 방역 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경북도민 39명 가운데 9명이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밤늦게 의성 주민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1차로 확진 판정을 받은 9명은 지역별로 △안동 60대 부부 등 5명 △영주 1명 △영덕 1명 △예천 1명 △서울(가이드) 1명이다.
1차 확진이 판정된 이들을 포함한 의성·영주·예천 등 지역 주민은 39명이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 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후 공항 종교시설에서 행사를 마치고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오후 9시쯤 안동에 도착해 집으로 돌아갔다.
순례단 중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의성 거주자인 예천군 공무원 A씨는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다. A씨는 국내로 돌아온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근을 안 했고, 자택에서 머문 것으로 전해진다.
경북 성지순례단 가이드 서울 구로구 거주자 B씨는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안동시와 의성군 등은 확진자들을 자가 격리해 동선을 파악하며 접촉자 전수조사에 나섰다. 보건 당국은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 가운데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성지순례 단원 중 누군가가 출국 전 감염됐을 것"이라며 "여행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어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개로 제주 성지순례단 37명도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제주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 성지순례단 중 1명은 기침 증상을 보였고 당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아울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제주도 성지순례 참가자들은 지역 성당 측의 권고에 따라 자가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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