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우리금융그룹 경영진이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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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사진=우리금융그룹 |
우리금융은 최근 손태승 회장, 이원덕 부사장, 박경훈 부사장, 신명혁 부사장, 정석영 전무 등 경영진들이 자사주(우리금융지주 주식) 총 1만 1,782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손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5,000주를 매입해 총 7만 3,12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최근 코로나19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어 국내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의 글로벌 확산 추이에 따라 주식시장이 당분간 큰 변동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우리금융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손 회장과 경영진들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외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에도 우리금융이 올 한해 견실한 펀더멘탈(Fundamental)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최근 금융주를 둘러싼 우려가 과도하다는 메시지를 대내외 천명하게 된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연초 계획됐던 일정이 순연 중이나, 사태가 진정되면 적극적으로 국내외 IR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지속 및 금리하락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한편 성공적인 비은행 인수합병 (M&A) 등을 통해 지주 설립 원년 그룹체제를 공고히 하며 미래성장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또한, 2019년 결산 배당금으로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1주당 700원의 역대 최고 수준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