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1일 “100년 전 선열들이 반드시 광복이 올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고난을 이겨냈듯 오늘 우리는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19의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10시 서대문독립운동 어울쉼터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및 기념관 기공식에 참석해 “어떤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독립 선열들의 강인한 정신이 우리국민들의 가슴에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오늘의 우리를 만든 뿌리”라며 대한민국의 법통이며 정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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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서대문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및 기념관 기공식에 참석해 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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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1주년을 맞은 오늘 기념과 함께 드디어 기공식을 하게 되어 매우 감격스럽다”면서 “한세기 동안 임시정부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해온 밈정 요인들의 후손과 광복회원들게 국민을 대표해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 4월11일 이후 국회와 군대를 보유하고 외교활동을 한 정상 국가였음에도 27년동안 길 위의 나라로서 제대로 된 집이 없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독립운동의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기 위해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날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1주년을 맞아 백년만에 ‘희망의 집’을 짓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기공을 선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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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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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1919년 4월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제에 빼앗긴 우리민족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수립했고, 우리가 독립국 민주정치의 자유민임을 선언했다”며 “이민족의 지배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군주주권의 역사를 국민주권의 역사로 바꾸었고, 전제군주제에서민주공화제의 새역사를 열었다”고 했다.
또 기념사를 통해 “1935년 일본의 감시와 공격을 피해 상해에서 탈출한 임시정부가 항주, 진강, 장사, 광주, 유주, 기강 등의 도시를 거쳐 1940년 중경에 도착했다. 1941년 일제와의 전면전을 선포했고, 1942년 독립운동 세력 내 좌우 합작으로 광복군을 창설해 미얀마와 인도에서 영국군과 연합작전 수행했다. 치열한 외교적 노력으로 1943년 ‘카이로 선언’에서 식민지 나라 중 유일하게 독립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임시정부의 정신을 오늘의 역사로 우리 곁에 두기 위해서”라며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은 단지 ‘반일’에 머물지 않았다. ‘자주독립’과 함께 인간의 존엄을 본질로 하는 ‘자유평등’, 성별과 빈부, 지역, 계층, 이념을 아우르는 ‘화합과 통합’, 인류의 문화와 평화에 공헌하는 ‘인류애’라는 위대한 정신을 유산으로 남겨주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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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왼쪽 이종찬 임정기념관건립위원장, 오른쪽 김원웅 광복회장./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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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임시정부의 기념관에서 ‘국민의 군대’의 뿌리 역시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에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될 것이다. 민주‧인권‧민생 경찰의 뿌리가 임시정부에서 시작되었음을 자긍심으로 삼게 될 것”이라면서 “친일이 아니라 독립운동이 우리역사의 주류였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함께 맞서면서 우리는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 내 행동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성찰하며, 우리를 위한 실천에 함께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를 넘어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사회‧경제적 위기는 더욱 클지 모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어떤 위기가 오든 우리는 국민의 통합된 힘으로 다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독립 선열들의 정신과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의 무게를 깊이 새기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끼리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며, 나아가 세계와도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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