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해 3개월간 10조원 규모의 특별대출을 실시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임시회의를 열어 일반기업, 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이 크게 어려워질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장치로 새로운 대출제도인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를 신설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인 증권사 및 보험사에 일반기업이 발행한 우량 회사채(신용등급AA- 이상)를 담보로 최장 6개월 이내로 대출을 실시한다. 3개월간 한시적으로 이뤄지는 이번 대출의 규모는 10조원이며, 금융시장 상황 및 한도소진 상황 등에 따라 연장 및 증액 여부를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한은이 민간기업 발행 회사채를 담보로 증권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사금수요에 따라 일정금리를 직시 대출해 줌으로써 회사채시장이 안정과 금융기관의 자금수급사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관계자는 “비상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장치로서 대기성 여신제도를 미리 마련해 둠으로써 시장불안 심리를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